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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느 상징물을 세우고
그것이 마치 정말 있는것 마냥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실 그 상징물이 가리키는 대상은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언어는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받는 감각을 적당히 재구성 하고 이산적으로 분할하고
그것을 다시 재전파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감각의 원천이 어찌되었든 같은 감각을 재현하기만 하면
우리가 그것을 구분지을 방도는 없다
이런 착각은 고대로 부터 현대사회까지 모두 지배한다
1.
집단을 개인이나 단일자에 비유하는 신화는 고대 역사 사료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단군 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라던지
중국을 건국하고 무려 수백년간 나라를 통치한 황제라는 인물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것이 지나친 단순화라는 것을 안다
2.
우리가 인격이라고 부르는(마치 통합 중앙 통제 체계가 있는듯한) 개념은
지나친 단순화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일관적이라고 규정한 개인이나 인격이라는 통합체 또한
다른 단일자들로 부서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뇌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모듈들의 충돌이라고 말하겠고
들뢰즈는 다원적인 리좀이라고 말할 것이다
3.
물리학은 끊임 없이 세계의 기본 단위을 찾아 헤매지만
결국 같은 것으로 치부했던 입자는 계속 하부개념을 양산한다
원자에서 핵과 전자 그리고 소립자 더 나아가서 super string, p-brain까지
마치 이것은 근본을 찾아가는 숭고한 과정 같지만
사실 언어활동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수많은 현상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니 새로운 반증을 커버할 새로운 비유 혹은 상징물을 개발한다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결국은 말 안에서 돌고 도는 것이다
존재나 근본 같은 불변이나 이항혹은 단일자를 추구하게 만드는 개념은
힙합청년의 거대한 목걸이 시계처럼
그냥 아무의미 없이 멋있기만 한 거추장스러운 개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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