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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후기 이론에서 언어의 가족 유사성이라는 특성을 제시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것을 인식할 때 전부다 코가 똑같이 생겼다거나
키가 똑같다거나 하는 전체의 공통점으로 가족을 구별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그 집 딸내미가 엄마의 코 그리고 아빠의 눈를 닮고
아들내미가 아빠의 눈과 엄마의 코를 닮았기 때문에
가족임을 인식한다
언어도 똑같다
우리는 소리와 문자와 이미지 경험 등등을 등가로 해석한다
하지만 그 기호나 문자 경험 등등의 공통점은 하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유사성으로서 존재한다
즉, 이런 기표들의 연쇄가 바로 언어다
우리가 "개가 짖는다" 라고 이야기 할때
"멍멍" 이란 소리가 스쳐지나갈지도 모르겠고
"왈왈" 이란 소리가 스쳐지나갈지도 모르겠고
뒷집 개한테 물릴뻔한 경험이 생각날지도 모르겠고
배고픈 개가 짖는 장면이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모든 경험을 공통지을만한 개가 짖는다라는 것을 정의 할 수 있을까?
언뜻 정의 할 수 있지 않냐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엄밀한 정의를 하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얼마전에 친구와 공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문득, 문자를 발음이 아닌 소리나 색으로 인식하는 것이
이런 언어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보통 사람들은 문자와 발음이 그것과 관련된 경험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 기표이지만
공감각인 사람들은 문자-발음-소리-색깔-이미지가
동등하게 같은 언어의 역할로서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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